자극의 중요성


 살아가면서 놀라울 정도의 지능이나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재능이든 머리든 그것이 '가능성의 영역'이 아니라 가능성이 발현된 '현실의 영역'으로 발전할 수 있는가는 전혀 다른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주변에서 보고 듣는 것이 있어야 하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하고, 꿈을 꿀 수 있어야 하고, 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굳이 우선순위를 들자면 주변에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자극'이 주어져야 하는 것이죠. 주변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없다면 아무래도 생각하고 꿈꿀 수 있는 것도 작아질 수밖에 없겠지요. 그렇게 되면 재능이나 머리를 제대로 사용해서 무언가를 만들어내거나 달성하는 일능 더더욱 어려울 것입니다.

 저는 40대에 막 들어서는 시점에 잘 나가던 인생의 길을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게다가 위험하기 짝이 없는 길로 들어섰습니다. 당시에 '내가 살아온 삶이 전부는 아니구나' 하는 강한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면 지금쯤 저는 전혀 다른 인생을 살고 있을겁니다.

 미국 여행 중에 애리조나 주의 피닉스에서 만났던 한 젊은이는 이렇게 이야기하더군요.

"저는 피닉스에서 태어나서 이곳에서 자라고 학교를 다니고 이곳에 직장을 잡았습니다. 한 번도 애리조나 주를 벗어난 적이 없습니다."

 반드시 물리적으로 자신이 사는 곳을 떠나서 다른 곳을 방문하는 여행이 필요한 것은 아닐지 모릅니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익숙한 것들을 떠나 새로운 장소, 지식, 경험, 정보, 만남에 자신을 끊임없이 노출시키는 일은 정말 준요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사람들응 타인이나 다른 세계를 통해 자신의 내면세계를 들여다보게 되니가요.

 좋은 재능과 머리를 타고났지만 좁은 영역을 벗어나지 못한 채 그럭저럭 살다가 가버리는 것은 정말 아쉬운 일입니다.

 '당신은 무엇이 되고자 합니까? 그리고 '당신은 무엇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그리고 '당신은 무엇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가?'라는 질문에 대한 원재료를 얼마나 갖고 있는지를 생각해 봅니다.

 재능이나 머리는 가능성의 영역에 불과하지요. 그것만으로는 소용없습니다.

 인간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인간은 상상하는 것 이상르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인간은 소망허는 것 이상으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인간은 믿는 것 이상으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공병호의 우문현답에서